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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내린 오월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196회 작성일 2009-05-18 13:48

본문

단비내린 오월

                    청운 / 현항석


뿌리 끝까지 뻗어 있는
따라쟁이 나뭇가지가
단비에 몸을 정갈히 씻고
짙푸른 옷으로 갈아입고
신나게 춤추며 노래한다
오지 않는 그리운 님 기다리듯
동동 구르던 농부의 발바닥에
묻은 진흙은 진한 향기나는
최고의 영양크림입니다
흥분한 농부 할아버지는
삽자루 뒷짐질도 가볍게
논으로 밭으로 발길을 옮긴다
흥얼거리는 콧노래소리에 놀란
양지에서 놀던 9마리 병아리가
어미 닭 가슴팍을 파고든다
꼼지락거리던 단비가 내린
모두가 풍성한 오월 어느날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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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건곤님의 댓글

김건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지 위에
옷 갈아입는 소리.
노부의 논두렁 밭두렁에
물고 치는 소리.
빗방울 따라 흘러 넘치는
환희의 콧노래 소리.
모두가
노오란 새 생명의 선율로
임의 집이 즐거운
오월의 비는
참으로 신성한 씻음입니다.
그런 오후
임의 툇마루에 앉아
붉은 도화주 한 잔 들어 봄도
어찌 아니 좋을까 싶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리던 금비가 이틀간 연속 내려
모내기 앞둔 농촌은 평화와 활기가 가득합니다
행복한 詩 < 단비내린 오월 >
행복하게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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