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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 작명가로 동업할 사람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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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2,230회 작성일 2005-10-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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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 작명가로 동업할 사람 어디 없소?
글/忍冬 양남하



아호 헌정패

이름: 강형문
아호: 곰솔

姜 亨文님의 금융계에 기여하신 큰 뜻을 기려
그 아호를 '곰솔'로 정하고
이에 헌정합니다.

2005. 6. 27
한국금융연수원 교수실 일동


그 날 저녁 효자동에 자리 잡은 아담한 ○○한정식 집에서 아호패를 헌정 받은 분 초청으로 동료교수와 주요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기분 좋은 이야기꽃을 한창 피웠다.
아마도 시인(詩人)이 아호를 작명하게 된 이유까지 설명하고, 교수실 명의로 “아호 헌정패”를 마련한 것은 일찍이 본 일이 없다는 얘기들이다. 또 아호작명 이유를 정리한 문서를 만든 것도 이것이 처음일 것 같다고 한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아호에 대한 내력과 함께 아호를 “곰솔”로 정한 이유를 다시 한번 여러 축하객들 앞에서 알려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아호는 이름 이외에 누구나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은 애칭이다. 아호는 예술가. 문학가. 철학가. 정치가 등 대외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인사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종교적으로 볼 때, 천주교와 개신교에는 세례(洗禮)명, 불교에서는 법명(法名)이, 그리고 컴퓨터 P.C통신에는 I.D가 있고 서양에서도 이름대신 영문 이니셜을 따서 부르는 것도 아호를 부르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은 동방예의지국이어서 어른의 이름을 존함(尊啣)이라 하여 함부로 부르지 못하게 함에 따라, 그 대신 마련한 아호를 만들어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아호는 원래 양반들만 사용하였으나, 이조말기(李朝末期)에 서민들의 신분(身分)상승을 목표로 평민까지 사용하게 되었으며, 최근에도 유명 정치인 또는 작가, 예술인들이 많이 사용하고 일반인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아호는 스승이나 어른이 지어주는 경우가 많으며, 스스로 자작 (自作)하는 경우도 있다. 아호는 겸손을 미덕으로 하여 높고 고귀한 문자보다 소박하고 직업이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정감 있는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곰솔’이라는 아호도 다음 세 가지 점을 고려하여 작명하였다.

첫째, 강형문 님의 술을 마시는 모습은 곰솔나무의 상부에 눈이 내려 형성된 백곰이
저수지 물을 먹는 형상과 너무나 흡사한 점이 있고
둘째, 어려운 환경에서 조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마치 세찬 바닷바람으로
부터 마을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인 ‘곰솔(海松)’과
유사한 점
셋째, 술을 그렇게 즐기심에도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하는 보통사람보다 건강한
용안(容顔)이 곰솔처럼 수려한 점을 종합하였다.



저만 잘난 백성으로 알고 남은 헌 정승으로 치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이 설명에 모두 부러워하는 눈치들이다. 공개적으로 아호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들어왔다.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아호를 헌정 받은 사람으로부터 고맙다며 융숭한 대접까지 받으니 바보처럼 그냥 좋기만 하다. 아호 대가를 돈으로 직접 받았어도 이렇게 흐뭇한 기분이었을까?

한국금융연수원 소식지인 “함께하는 사람들(2005년 가을호)에 아호헌정 내용이 활자화되고 난 이후에는 아호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 건수가 어림잡아 예․ 일곱은 되는 것 같다. 또 미안해서 말을 꺼낼 수 가 없다고 운만 때는 사람들도 제법 된다.

사람은 칭찬을 받으면 바보도 천재로 바꿔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아호 한 개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발랜타인 30년산 2병과 기타 양주 5병 등 어림잡아 이백여만 원 이상은 족히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시나 수필의 부가가치는 편당 어느 정도쯤 되어야할까……!

나와 함께 “아호(雅號)‘ 작명가로 동업할 사람 어디 없소?

2005. 10. 10. 忍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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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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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민홍님의 댓글

이민홍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남하시인님...우와~~!!
호 하나에 200만원이라고요 ㅎㅎ
수금 좀 부탁 드립니다.
우리 문단에 潭香(담향) 불신자에 사주에 따라 삼수변에 물을 고집한 분
즉석 이미지에서 불쑥 튀어나온 호 하나 幽蘭 (유란)
본인의 호를 꼭 저에게 사사 받겠다던 小亭(소정) 그리고 ( 은파)恩派
그외...다수 있습니다만 아셔서 자진 납부해 주세요 ㅎㅎ

안재동님의 댓글

안재동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양남하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늘 밝은 마음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모습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저도 동업 자격이 된다면, 왠만하면 저도 좀 동참시켜 주십시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스승님이나 존경하는 분께 사사받는 아호가 왜곡되어 난무하게 이루어 진다면
좀 씁씁한 기분이 들겠지요?
허나 받은 자의 사례는 감사하는 마음의 답례이라 여기며 위로 해 봅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출생 이름 석자 - 박기준,
제가 나에게 지어준 이름- 삼오병,
문인으로 출생한 나라에서 지어준 이름 - 덕진.
이 모두를 고귀한 아호라 여기며 살아 가렵니다.

아호(雅號)

              詩 / 德眞 朴 基 竣



까마귀가 나니
효성(孝誠)의 바람이 부는 도다

들녘에 이는 바람
못내 서러워 달 기우니
새벽 닭, 우는구나.

새벽의 고독,
아픔이 도려낸 시간,
깊은 잠, 빠져들 듯,

무념(無念)의 공간 넘어
이상(理想)의 세계를
여행하자!

너 없이
존재하는 나를 깨워
수술(手術)하자!

아픔이
고통을 느끼게 할지라도
마음의 詩를 쓰자!

선생님의 말씀 마음으로 읽으며 감사의 뜻 올립니다.
건안 하시옵고 건필 하시옵소서.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은 아호를 헌정하고 난 후에 느낀 '문인에 대한 인식이 땅에 떨어진 것만은 아니다.' 라는 희망섞인 위안과 함께 외국에 비해 문인들을 찬밥취급하고 있는 듯한 이 사회의 아쉬움을 간접 풍자한 것입니다.

여러 문인님들의 고마운 댓글로 좋은 아침을 엽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사람의 얼굴이자 마음입니다. 아호로 인한 명예 또한 소중한 것이라 봅니다.
양남하님의 고견은 늘 마음 속으로 다가옵니다.
아침 안개가 걷히고 맑은 쪽빛하늘이 실구름과 함께 떠있습니다.
이 환한 하늘을 드립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과 이선형 시인님도 들리셨군요.
늦게 답글을 드리게 되엇네요.
관심가져주심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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