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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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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74회 작성일 2010-02-20 22:44

본문

나 어릴 적에,..

          中 亮 / 尹  淇  泰
요즘같이 물질문명이 풍부한 시대에 살다보니
불현 듯 나 어릴 적 생각이 난다

나 어릴 적 60년에는 겨울내 바깥에서 노느라
부러튼 손발을 소죽 여물에 불려 때를 벗겼다

덜 불려진 때를 어머니는 소여물로 빡빡 문질러
댄다 씻고 나 조금 지나면 손등에 핏자국이 선홍빛으로
얼룩진다

그래도 좋았다 어머님의 손길이 따뜻했기에,

그때는 여름이면 노상 시냇가에서 멱감고 물고기
잡으면서 놀았기에,...

겨울이 되면 소죽 솥에 물을 덥혀 솥 안에서
목욕을 시켜 주신다

솥 바닥은 뜨겁고 위에는 겨울 칼바람이 온몸에
소름을 끼치게 한다

나는 뜨거워 죽겠는데 어머니는 야 이놈아! 뭣이
뜨겁야고 야단이다

어머니는 손으로 온도를 감지 하시지만 나는
부드러운 속살로 체감하는 차이 때문이다

그래도 참을 수 박에 없다

내일이 바로 설 명절이니 새로 산 때때 옷을
입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믐 날이면 초가지붕 밑에서 형님들이 잡아준 참새를
책상 서랍에 넣어 두었다가 뒷 날 아침 소죽 끊인
숯불에 구어 먹었던 그 시절
 
초가지붕 위 박 능굴에 박이 주렁주렁 열려 가을에
영글면 표주박도 만들고 그 속으로 어머니께서 해주신
박속채를 먹었던 그 시절

이웃집 무밭에 몰래 들어가 무서리하다 주인 아저씨 한테
혼이 났던 그 시절

이 모든 것이 현대문명의 발달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오랜 지금 ,이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그 추억도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머 언 훗날 이런 낭만이 서리고 이해타산이 없었던
추억들이 다시는 오지 않겠지요

이웃집 담장을 내 집같이 예사로 넘나들던 그 추억이
마냥 그립기만 합니다
                  2010,2,20作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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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희영님의 댓글

강희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니까요. 엄마는 일하러 가느라 아이들은 학원으로 학원비 대느라 더 늦게 퇴근하는 부모님들. 아이들의 감성이 메마를 수 밖에 없어요. 안타까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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