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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에 내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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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66회 작성일 2010-02-25 19:27

본문

고속버스에 내린 비

그렇게 뒤엉켜
찾지 못할 것만 같은 길을
달린다.
실타래 같은 길을
바람보다 먼저
달리기에
고속버스라 부르는가 보다.
사람들 사람들에
적당히 데워진
유리창에 뿌연 안개가 서린다.
지우는데 익숙한 손으로
유리창을 닦는다.
그 너머 부서진 비 조각이
달라붙어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이
부서지면 파편이 되고
파편이란 이름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련만
부서진 비 조각은
모나지 않아 둥글기만 하다.
세상 살다 보니
부서진 조각들 마음을 찔러
늘 아프기만 한 줄 알았더니
부서진 비 조각들은
고속버스 유리창을
그렇게 쓰다듬고 있었다.
고속버스에 앉아
마음 하나 버렸다.
비처럼 
둥근 파편이 되길 바라며
길에 어제를 버렸다.
깨져서 아름다운
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제를 길 위에 버렸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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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고속뻐스유리창에 부서지는 인생의 부질없는
 삶 들이 비가되어 버리는 마음 동감 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속에서 시적 자화상을 그려내는
 시인님의 마음에 동참하고저 합니다.

정영숙님의 댓글

정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속버스 창으로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보시고선
참으로 아름다운 시를 쓰셨네요.
늘 풍부한 감성으로 들려주시는 작품들 감사히 잘 읽고 읽어요.
정재철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들 삶보다 모나지 않게 살아가는 그 빗님을 닮아보고 싶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상처 주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야 함을 느껴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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