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 봄 마중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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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73회 작성일 2010-03-16 19:26본문
달마산 봄 마중 산행
中 亮 / 尹 淇 泰
남녘 최남단 끝자락에 있는
달마산 봄 마중을 나선다
하늘은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
순천을 지나 해남이 가까워지니
빗방울이 자동차 앞 유리에
흘러 내린다
마음 속 비가 내리지 말아 달라고
기원을 해본다
달마산 초입에 들어서니 비는 내리지
않고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풍이
불어오지만 지난 가을에 파종한
청보리가 파릇파릇 봄바람에 나폴
나폴 춤추며 우리를 반긴다
밭둑에는 쑥이랑 냉이가 동면에서
막 깨어나 기지개를 켜며 살며시
머리를 내미는 게 탐스럽기만 하다
초입에서 달마산을 바라보니 온통
암릉으로 휘감게 있어 오늘 산행이
힘들겠구나 다짐을 해본다
마을 길을 벗어나 한 참을 가니
산속에서 맑은 물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졸졸졸 소리내며 흘러내리고 산새들
지지배배 합창소리 흡겹구나
즐거움도 잠시 너들길이 우릴 맞이한다
울퉁불퉁 제멋대로 이리저리 깔려 있는
너들 길을 거위 걸음으로 뒤퉁뒤퉁
힘겹게 오르는데 바람마져 세차게 불어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마지 막 오르 막을 오르는 순간 나의
심장이 들숨날숨 교차 하면서 거센 기관의
힘겨운 박동음이 훡훡 소리를 뿜어낸다
이윽고 관음능선에 다 달아 허기찬 배를
채우기 위해 각자 준비한 웰빙 음식을
달마산 밥상에 한 가득 차려 먼저 산신
에게 안전산행 하게 해달라고 첫 잔을
올리고 반찬 뚜껑을 여는데
취나물 , 머구나물, 냉이, 달래나물 쑥국
내 음이 남녘 땅끝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어울려 코끝을 살며시 노크하니 허기가
배가되네
취나물 한잎 혀끝에 닿으니 된장과 버물러
뭍 혀진 향긋한 향이 그간의 피로를 순식간에
확 풀어 버리는 구나
맛있는 음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달마산
정상을 향해 관음능선 바위길을 오르내리며
저 멀리 보이는 수많은 다도해의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해풍을 맞으며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나네
하산 길 미황사 뒤뜰 동백꽃이 꽃샘 바람에
꽃을 활짝피워보지도 못하고 낙화되어
이리저리 구르고
미황사에 이르니 엊그제 입적하신 법정스님
애도를 기리자는 현수막이 봄바람에 나부낌이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옴을 어찌 할 수가 없구나
2010년3월14일 달마산 산행을 마치고
***달마산: 달마산은 남도 끝자락 한반도의 가장 남쪽 땅 끝
바로 가까이 있는 산으로 ,온통 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해발 489m로서 낮은 산이지만 다도해를 산행 내내 조망
할 수 있으며 하산 후 미황사 천년고찰과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산입니다.
中 亮 / 尹 淇 泰
남녘 최남단 끝자락에 있는
달마산 봄 마중을 나선다
하늘은 잔뜩 흐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
순천을 지나 해남이 가까워지니
빗방울이 자동차 앞 유리에
흘러 내린다
마음 속 비가 내리지 말아 달라고
기원을 해본다
달마산 초입에 들어서니 비는 내리지
않고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풍이
불어오지만 지난 가을에 파종한
청보리가 파릇파릇 봄바람에 나폴
나폴 춤추며 우리를 반긴다
밭둑에는 쑥이랑 냉이가 동면에서
막 깨어나 기지개를 켜며 살며시
머리를 내미는 게 탐스럽기만 하다
초입에서 달마산을 바라보니 온통
암릉으로 휘감게 있어 오늘 산행이
힘들겠구나 다짐을 해본다
마을 길을 벗어나 한 참을 가니
산속에서 맑은 물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졸졸졸 소리내며 흘러내리고 산새들
지지배배 합창소리 흡겹구나
즐거움도 잠시 너들길이 우릴 맞이한다
울퉁불퉁 제멋대로 이리저리 깔려 있는
너들 길을 거위 걸음으로 뒤퉁뒤퉁
힘겹게 오르는데 바람마져 세차게 불어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마지 막 오르 막을 오르는 순간 나의
심장이 들숨날숨 교차 하면서 거센 기관의
힘겨운 박동음이 훡훡 소리를 뿜어낸다
이윽고 관음능선에 다 달아 허기찬 배를
채우기 위해 각자 준비한 웰빙 음식을
달마산 밥상에 한 가득 차려 먼저 산신
에게 안전산행 하게 해달라고 첫 잔을
올리고 반찬 뚜껑을 여는데
취나물 , 머구나물, 냉이, 달래나물 쑥국
내 음이 남녘 땅끝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어울려 코끝을 살며시 노크하니 허기가
배가되네
취나물 한잎 혀끝에 닿으니 된장과 버물러
뭍 혀진 향긋한 향이 그간의 피로를 순식간에
확 풀어 버리는 구나
맛있는 음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달마산
정상을 향해 관음능선 바위길을 오르내리며
저 멀리 보이는 수많은 다도해의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해풍을 맞으며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나네
하산 길 미황사 뒤뜰 동백꽃이 꽃샘 바람에
꽃을 활짝피워보지도 못하고 낙화되어
이리저리 구르고
미황사에 이르니 엊그제 입적하신 법정스님
애도를 기리자는 현수막이 봄바람에 나부낌이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옴을 어찌 할 수가 없구나
2010년3월14일 달마산 산행을 마치고
***달마산: 달마산은 남도 끝자락 한반도의 가장 남쪽 땅 끝
바로 가까이 있는 산으로 ,온통 암릉으로 이뤄져 있다.
해발 489m로서 낮은 산이지만 다도해를 산행 내내 조망
할 수 있으며 하산 후 미황사 천년고찰과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산입니다.
추천4
댓글목록
조규수님의 댓글
조규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보고 싶습니다. 즐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변정임님의 댓글
변정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게 따라나선 여행에서 나물도 캐고 봄을 물씬 느꼈어요.
웅장함 앞에 작아지는 마음은 자연이 주는 감사함 마음이랍니다.
고맙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