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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강성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038회 작성일 2023-04-28 16:23

본문

저 너머 마실 나설 때



    강성천



눈에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워
앞 산을 훔쳐본다
능선 따라 희뿌연 안개가 강처럼  흐르고 있다

또 다른 너머를 본다
오래 만난 것 같은 산이 얼굴을 내민다

그 너머를 본다
시샘하듯
뽀르퉁 한 얼굴을 내미는 흐릿한 능선

평생을 두고 기억하는 풍경들이
동전의 양면처럼...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현실을...

모짜르트와 바흐 그리고 비틀스를
품에 안은 듯 모든 감정들이
계곡 사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듯하다

시간을 거슬러 공기마저 달게 느껴지는
한낮을 품에 안은 듯 하다
가만히 앉아 옆자리를 곁눈 짓한다
삶의 이유가 있는 끝없이 펼쳐진 길
차마 덮지 못 한 하루를 마음에 담아 둔다

내 안을 비추는 모든 것이...
끝없이 미로 속을 걸어가는...

늦여름을 밀어내고 혼자라는 문장과 동행하며
한들한들 걸어오는 가을을 포옹한다








빗  방울




물기 먹은 낙엽 위로 비가
툭툭 떨어진다

바람도 마중 나오고
풀잎들도
한들한들 인사를 한다

보글보글 세상이 익어가는 소리에
비움의 미덕을 알았을까
물방울의 투명함을 알았을까

깊게 팬 삶의 시간 속

후드득 떨어지는 물방울의 노크 소리에
문을 열고 빼꼼히 내다본
다람쥐
양볼 터지게 물고
나무숲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간다

수많은
도토리 중 내 거만 가지고...







내안의 그대에게


 
바람이 목말라서 비가 오는 가을
땅속을 박차고 나온 한 톨의 씨앗이
서로 다른 줄기로  하나가 된다

잔뜩 화가 난 먹구름이
바람을 데리고 와 책갈피를 넘기면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인 듯...

달려드는 가을의 뜨거움으로
서로 다른 꽃말을 품고
새로운 길을 떠나는 사내아이들

비에 몸을 씻은 나무와 풀 들
옛 살비(고향)처럼
흑백 필름 속 풍경이 되어
가슴에 한 단 한 단 채워나간다

잠자리가 여행을 하는 계절
길가에 피어난 해바라기를 보며
터벅터벅 걷는 발 등위로
나비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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