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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금남 시인의 당진 식당 교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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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19회 작성일 2016-04-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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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책 좋아해
최근 시인으로 등단해 활동

  

저녁이 되기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교동식당에는 오후 5시 전부터 예약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린다. 동시에 최금남 대표와 직원들은 저녁식사를 하러오는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최금남 대표는 25년째 합덕읍 운산리에서 교동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맛 집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시간 함께한 단골손님도 여럿이다.

“요즘은 정신 없을 정도로 바빠요. 새벽같이 일어나 음식을 준비하고, 밤 11시 넘어 일이 끝나면 눕자마자 곯아 떨어지죠. 그래도 항상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최 대표지만 항상 책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합덕 연호시문학회에도 가입해 10년 동안 꾸준히 정기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지인의 추천으로 연호시문학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어요. 아무리 일이 바빠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시간을 내요. 회원들과 만나서 문학 이야기를 나누면 바쁜 일상에 힘이 되죠.” 
서정적인 글을 좋아하는 그는 요즘 박완서의 소설과 시를 즐겨 읽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해 늘 책과 함께였던 그는 친구들에게 ‘문학소녀’라고 불리기도 했단다. 몇 달 전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그의 일터에 등단에 오를 수 있었던 시 한편을 고이 걸어 놓았다.
그는 책을 읽고 문구를 기록하는 낡은 수첩을 펼쳐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눈물꽃>, <길> 중에서 고민을 거듭한 뒤 조창인의 <길>을 추천했다.

그는 “책을 읽고 나면 용기와 인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창인의 길은 두 남매의 이야기다. 이들은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집을 나가 두 남매는 고아원으로 가야하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병든 동생의 마지막 소원인 어머니를 만나는 것을 이뤄주기 위한 여정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다. 최 대표는 이 책을 읽다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인생에서는 기다림과 인내가 중요하고 꼭 필요하죠. 어떤 길을 가든 인내와 기다림은 같이 가야하는 거에요. 기다릴 줄 알아야 비로소 인생을 알 수 있죠. 제가 추천하는 <길>에는 인생의 기다림이 담겨있어요.”
그는 자기의 소원은 돈을 많이 벌거나, 건강해지는 것 등이 아니라, 지금보다 글을 더 잘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글을 쓴 뒤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한 문학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읽은 이가 밑줄 친 구절

오래 기다리려면 오래 참을 줄 알아야 한다. 또 기다림의 시간을 쉽게 흘려보내기 위해서 초조하게 굴어선 안된다. 기다리는 사람조차 잊어버리고 있어야 한다. 한 마리의 개미가 제 머리통만한 모리를 나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처럼.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한 남자에게만 사랑을 주지 않겠다면서 사랑을 갈구해 가는 주인공 진희의 삶을 그린 소설.
<눈물꽃> 사랑하는 남자를 살해한 죄목으로 1년 6개월 만에 감옥에서 출소한 주인공의 이야기.


박초롱  long910905@hanmail.net

[시읽는오후 당진작가들의 시 한편] 채금남 씨의 포장마차 - 서민들의 애환을 시에 담아

우현선l승인2008.04.28 00:00l(708호)
  
 
  
 



포장마차

30촉짜리 전구가 춤을춘다
억센 아줌마의 손아귀에 잡힌
꼼장어와 닭똥집 놀란가슴 
눈물방울 떨구며
연탄부리 울음을 토해낸다.

나무 걸상에 앉은 몸
생의 한자락을 토막치며
막힌 가슴가슴 세상을 향해
망치질하며 구멍을 뚫며
눈물이 강물되어 흐른다.

마시는 술잔에 별이 떨어지고
인생도 담겨있다
생채기 난 사슬 풀어버리고.

구름걸린 높다란 하늘 꿈꾸며
마지막 술잔을 비운다
쓸어진 술잔에 내가 엎어져운다.

 

합덕읍 교동에 식당을 차리고 뿌리를 내린 지 20여년이 지났다. 그동안 합덕의 변화를 지켜봐왔던 그녀는 요즘 ‘합덕이 쓸쓸하다’고 말했다. 
“예전엔 사람들로 북적였죠. 시장 골목골목마다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게 눈에 선해요. 요즘엔 가게도 예전만 못해요. 저녁 9시만 되면 읍내 가게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기는 걸요.” 
채금남 씨의 시 ‘포장마차’도 이젠 사라진 추억이다. 몇 해전까지 만해도 저녁시간이 되면 합덕읍 버스터미널 골목에 포장마차가 불을 켜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나다 불쑥 들어가 소주 한잔에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내던 곳이었다. 
“서민들이 부담 없이 술 한 잔 할 수 있는 곳이었죠. 아는 사람이 포장마차를 해서 종종 그곳을 지날 때마다 들어가 보곤 했었는데 그때 느꼈던 서민들의 애잔함, 인생 등을 시로 표현한 거예요. 새벽별 보고나와 일하고 다시 별을 보며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잠시 몸을 녹이는 술 한 잔, 서민들에게는 돈 걱정 덜되고 푸짐하고 인심 좋은 포장마차가 제격이죠.”
요즘 그녀의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저마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고. 손님들이 한 끼 식사를 하며 풀어 놓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그녀에겐 시의 소재가 된다. 
4년 전 연호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게 된 채씨는 요즘 딸의 도움을 받아가며 인터넷 문학카페에 글도 종종 올리고 있다. 
“생각이 많아지고 머리가 복잡해질 때 시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넓어지는 걸 느껴요. 아직 시 쓰는 일이 익숙치 않고 어렵지만 그래도 시가 참 좋아요.”
그녀는 “힘들다 생각하면 한 없이 힘들고 즐겁다 생각하면 또 한 없이 즐겁게 살 수 있는 게 인생”이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면 덜 힘들게 살 수 있지 않겠냐”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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