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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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낙필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192회 작성일 2003-02-15 11:23본문
<들어내기>
마음을 들어내기란 얼마나 힘겨운 일인가
허울로 겹겹히 싸고..
이끼낀 성곽으로 담을 치고..
가시넝쿨 장미와 가시돋힌 탱자나무 숲으로 덮어서
다가오는 이의 가슴을 모조리 상채기 낸다.
그렇게 서로를 숨기는일에 익숙해진 너는..
나는..
사랑 이란걸 모른다.
다른이의 그리움을 챙겨주고
나를 그리워하게 하는일이 은혜하는 일이라면
마음을 열어야지..
들어 내야지..
깊어도 깊지 않은것 처럼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한결 같다.
괜한 오만과 질투로 장미의 전쟁을 치루고
서슬퍼런 칼날과 동침을 한다.
마음은 이미 녹아 있으면서..
나이를 먹으면 무얼 하는데..
영혼이 익어야 살아가는 구실을 하지..
헛되이 먹은 나이와 승패없는 싸움만 한다.
그렇게 허송세월로 살아간다.
겹겹 두른 허울을 베껴내고
마음을 들어 내야지..
열어야지....
그렇게 다시 시작 해야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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